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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이대호를 1군에 불러올린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긴 연패 뒤 연승 흐름에 올라탔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의 완벽투를 앞세워 KT 위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인천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시즌 1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8연패 뒤 2연승이다.

이로써 최하위 롯데는 46승3무82패를 기록, 9위 한화(49승81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희망을 살렸다. 4연패에 빠진 KIA는 56승2무72패로 7위에 머무르며 8위 삼성에 반 경기 차 쫓기게 됐다.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이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모처럼 호투를 선보이며시즌 5승(9패)째를 수확했다. 기아 선발 제이콥 터너는 6이닝 1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12패(7승)를 기록했다.

1회말 첫 공격부터 4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훈이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민병헌과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 제이콥 윌슨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롯데는 2회말에도 정훈의 희생플라이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6-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KIA도 4회초 한준수의 적시타, 5회초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은 뒤 8회초 유민상의 투런홈런으로 4-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곧바로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추가, 8-4로 달아나며 그대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KIA는 실책만 무려 4개를 범하며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 8실점 중 투수들의 자책점은 5점뿐이었고, 나머지 3점은 실책에 의한 비자책점이었다.

롯데의 간판 이대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롯데가 6-2로 앞선 7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한동희의 타석에 대타로 출전했다.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 1루로 살아나간 이대호는 대주자 나경민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롯데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이대호는 지난달 30일 1군 말소 전까지 122경기에서 타율 0.284 15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준수하지만 이대호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 여기에 손목 부상이 겹치면서 이대호는 이례적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가 이날 11일만에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즌 13차전에서 3-2로 이겼다. 3-0으로 앞서던 9회초 2점을 빼앗겼으나 끝내 승리는 지켜냈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KT전 6연패 늪에서도 벗어나며 55승1무7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 반대로 2연승을 마감한 KT는 64승2무65패가 되며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NC 다이노스는 단독 5위(64승1무64패)로 올라섰다.

삼성 승리를 이끈 선수는 라이블리였다. 선발 등판한 라이블리는 8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6이닝)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라이블리에게는 시즌 3승(3패)째가 주어졌다.

청주구장에서는 LG가 한화를 5-2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연패. 4위 LG는 71승1무56패, 9위 한화는 49승82패를 각각 기록했다.

선발 차우찬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12승(8패)째를 챙겼고, 9회 등판한 고우석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고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채은성은 5회초 스코어 5-1을 만드는 시즌 12호 솔로포를 쏘아올렸다.​